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8회말 히메네스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9-7로 역전승을 거뒀다.
히메네스의 날이었다. 이날 히메네스는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3득점을 쓸어 담았다.
이날 시즌 18, 19호 홈런을 더한 히메네스는 김재환(두산 베어스)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섰다. 특히 히메네스는 잠실구장에서 전반기를 돌기도 전에 11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장진용은 1회초부터 고종욱에게 우월 솔로 홈런 얻어맞은 뒤 2사 1, 3루에서 김민성에 3점 홈런을 또 얻어맞아 0-4로 초반 리드를 빼앗겼다. 넥센은 3회초 1사 만루에서 이택근의 유격수 땅볼에 1점을 추가해 5-0으로 달아났다.
LG는 3회말 2사 1, 3루에서 채은성의 우중간 적시타로 첫 득점을 뽑았다. 이어 2사 1, 2루에서 손주인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2-5로 추격했다.
하지만 LG는 5회초 넥센 김민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이택근의 적시 2루타로 2실점해 2-7로 밀렸다. 패색이 짙었다.
5회말 히메네스가 힘을 냈다.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6회말 1사 뒤 정주현이 좌전 안타로 판을 깐 뒤 박용택 타석 때 도루에 성공해 2루를 밟았고,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대타 김용의가 우중월 3루타를 때려 박용택까지 홈을 밟았다. 다음 타자 정성훈도 중전 적시타가 더해져 순식간에 6-7로 따라붙었다.
LG의 막판 집중력의 영웅은 히메네스였다. 8회말 2사 1, 2루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히메네스는 넥센 마무리 투수 김세현의 시속 150㎞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를 9-7로 뒤집는 결승 홈런이었다. LG는 마무리투수 임정우가 9회초 등판해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역시 히메네스의 손끝에서 이뤄졌다.
이날 경기 희비가 엇갈린 LG는 2연패에서 벗어났고, 넥센은 2연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