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KBS 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 100회에서 박유경은 약속 장소에 사채업자가 아닌 이나연이 모습을 드러내자 경악한다.
박유경은 "이나연 또 너였니? 아무래도 내가 네가 쳐 놓은 덫에 또 걸린 것 같구나"라고 분노한다. 이 모습에 이나연이 "제 말을 흘려들었나보네요. 제가 마지막 카드를 쓸거라고 벌써 말씀드렸을텐데요"라고 말하자, 박유경은 "내가 방심했다. 설마 사채업자 뒤에 이나연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네가 백도희 탈을 쓰고 언제까지 행복할 수 있을지 두고보마"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나연은 "취소해요. 우리 엄마가 당신에게 돈을 요구했다고요? 돈을 주지 않으면 장세진(박하나)의 비밀을 폭로한다고 했다고요? 그거 아니잖아"라며 자신의 엄마에 대해 모욕한 것을 사과하라고 말한다.
이에 이나연이 "믿었던 남편한테 이혼당하고, 목숨처럼 아끼던 딸한테 배신당하고 그렇게 찾고 싶었던 집까지 뺏기고, 이제 당신에게 남은게 뭐야. 알려주세요. 내가 그 하나까지 다 뺏을거니까"라며 경고하지만, 박유경은 "해봐. 마지막까지 날 흔들림없이 꺾어봐. 나도 널 위해서 뜻깊은 선물을 준비해둘게"라며 카페를 나선다.
홀로 술을 마시던 중 한 기자가 다가와 도발했고, 화가난 장세진은 기자의 멱살을 잡고 소리를 지른다. 그러던 중 기자가 장세진을 밀치는 모습을 본 박유경은 기자의 뺨을 때리고 "감히 누구한테 손을 대. 진단서 당장 끊어와"라며 카메라를 던지고 돈을 뿌린다.
이 모습에도 장세진은 "드디어 장세진의 끔찍한 보호자가 오셨네. 정신을 왜 차려. 정신 차려봤자 끔찍한 현실밖에 안 보이는데. 왜 그랬어. 엄마 태준이한테 왜 그랬어. 태준이 왜 쫓아냈냐고. 엄마 한번이라도 태준이한테 따뜻한 적 있었어? 한번이라도 사위대접해준 적 있었어? 내가 보기엔 나연이보다 엄마가 더 문제야. 엄마가 날 망쳤어. 내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건 다 엄마라고"라며 소리지른다.
앞서 강태준은 박유경이 저지른 배임혐의를 뒤집어 써 구치소에 들어갔다.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장세진은 뒤늦게 알게 돼 강태준을 찾아가지만 그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결국 엄마 박유경 때문에 강태준이 집을 떠났다는 사실을 깨달은 장세진은 엄마에 대한 원망을 드러낸다.
한편, 2대에 걸친 네 모녀의 얽히고 설킨 악연의 굴레를 그린 드라마 '천상의 약속'은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