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웅진씽크빅과 함께 남녀 직장인 1013명을 대상으로 '직장 사춘기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우선 ‘직장 사춘기를 겪었던 경험이 있나?’ 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94.4%가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답변은 남성 직장인(92.8%)보다는 여성 직장인(95.7%)이 조금 더 높았다.
직장 사춘기가 처음 찾아온 시기는 ‘신입직 입사 후 1년차’ 때라는 직장인이 3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년 미만’ 때 직장 사춘기를 겪었다는 직장인도 27.9%로 많았다.
누적비율로 보면 신입직 입사 후 3년 이내 직장 사춘기를 겪었다는 직장인이 95.4%, 4년 이내 직장 사춘기를 겪었다는 직장인이 99.1%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입사 후 3~4년 이내에 직장 사춘기를 겪었던 것으로 집계된다.
직장 사춘기를 겪었던 직장인들은 직장 사춘기 증상 중에 ‘무기력증’이 가장 심각했다고 답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났는지’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의욕이 떨어지는 무기력증을 겪었다’는 직장인이 응답률 6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독하게 출근하기 싫었다(54.5%)’ 거나 ‘업무 스트레스가 높아졌다(48.4%)’는 직장인이 많았다. 이외에도 '인생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25.5%)', '사직서를 쓰고 이직을 준비했다(23.1%)'는 답변이 있었다.
직장인들은 직장 사춘기를 겪으며 ‘이 일이 내 적성에 맞는 걸까?(57.0%)’, ‘이 회사에 나의 미래가 있을까?(56.9%)’라는 고민을 가장 많이 한다고 답했다. 또 ‘내가 생각하는 인생은 이런게 아닌데(45.9%)’라거나 ‘어떻게 살아야 하나(31.3%)’, ‘내가 하는 일에 비해 연봉이 적지 않나?(28.7%)'라는 고민을 하는 직장인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직장 사춘기를 겪었다는 직장인 중 이를 잘 ‘극복했다’고 답한 직장인은 41.8%에 그쳤다. 이들은 극복 노하우 1위로 ‘시간’을 꼽았다. 조사 결과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럽게 극복됐다’는 응답자가 58.0%로 가장 많았다.
특히,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10명 중 3명에 이르는 34.3%가 ‘사직서를 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