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HOT한 첫방] '뷰티풀 마인드', 뻔하지 않은 내용+장혁 연기의 하드캐리가 반등의 '발판'

2016-06-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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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마인드' 출연진들 (왼쪽부터 허준호-박세영-장혁-PD-박소담-윤현민)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같은 날 동시간대 베일을 벗은 드라마 ‘닥터스’와 ‘뷰티풀 마인드’가 첫 방송에서 극명하게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휴먼 멜로’를 지향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두 남녀가 여러 인간 군상을 만나며 성장하고, 평생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이에 반해 KBS2 새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는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는 의사 이영오(장혁 분)와 한 번 물면 절대로 놓지 않는 집념의 여 순경 계진성(박소담 분)이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감성 미스터리’ 메디컬 드라마다.

두 드라마는 주인공이 ‘의사’인 것과 ‘메디컬 드라마’라는 공통점은 있으나, 전혀 다른 드라마다.

첫 출발은 분명 ‘닥터스’가 크게 앞선다. ‘닥터스’는 12.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쾌조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하지만 ‘뷰티풀 마인드’는 4.1% 시청률로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처음 시청자들의 선택은 가볍게 볼 수 있는 ‘닥터스’였다.

그러나 방송이 끝난 뒤 ‘뷰티풀 마인드’를 향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시청률과는 반대였다.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지상파에서 시그널 같은 드라마가 나온 것 같다” “미드 보는 줄 알았다” “장혁 연기 소름 돋는다” “믿고 보는 장혁 연기, 본방사수다!” “한 번도 본적 없는 의학 드라마다”라는 호평을 쏟아냈다.

시청자들이 언급했듯, ‘뷰티풀 마인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의학 드라마임은 분명해 보였다. 뻔하지 않은 전개와 내용으로 첫 방송부터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KBS '뷰티풀 마인드' 캡쳐]


‘닥터스’가 주인공의 관계와 로맨스를 중심으로 전개가 되는 반면에, ‘뷰티풀 마인드’는 무거운 사건을 중심으로 긴박하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에 긴장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스릴러 미스터리 장르에 더욱 가깝다.

특히 시청자들은 장혁의 연기에 주목했다. 현성병원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장혁 분)가 전대미문의 냉혈한 의사로 강렬하게 첫 등장하며, 연기의 하드캐리를 찍었다는 평가다. 이날 장혁이 보여준 의사 연기는 가장 안전해야 할 병원에서 가장 위험한 의사로 변신한 이영오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딱 맞는 옷을 입은 듯했다.

장혁의 이런 전무후무한 의사 캐릭터는 안방극장에 서늘함을 안겼다. 충격적인 전개와 미스터리의 연속인 드라마 전개는 ‘뷰티풀 마인드’가 그저 그런 뻔한 ‘의드’가 아님을 입증한 것이다. 더불어 한 번 보게 되면 무조건 다시 볼 수밖에 없는 묘한 끌림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앞서 KBS는 ‘브레인’과 ‘굿닥터’ ‘블러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의 의학 드라마를 내놨다. ‘블러드’를 제외하고 KBS 의학 드라마의 실패 경험이 적은 만큼, 이번 ‘뷰티풀 마인드’도 KBS만의 독특한 의학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감정이라곤 없어 보이는 ‘알파고’같은 의사 장혁을 주축으로 9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허준호도 극에 무게감을 더한다. 여기에 이재룡, 류승수, 오정세 등 내공 있는 연기파 배우들의 노련미와 박소담, 윤현민, 박세영 등 젊은 배우들의 연기는 ‘뷰티풀 마인드’가 ‘닥터스’의 맹공세에도 반등 할 수 있는 힘을 얻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무더운 여름, 안방극장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뷰티풀 마인드’가 올해 KBS 미니시리즈의 인기 바통을 무난하게 이어 받을 수 있을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드라마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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