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부통령 "트럼프가 미국 명성 먹칠"

2016-06-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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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반(反)이민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바이든 부통령은 19일(현지시간) RTE, 아이리시타임스 등 아일랜드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인종차별주의적 발언은 미국의 국제관계에 먹칠을 한다"며 "세계를 이끌어 가는 미국의 역량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알려진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의 가치나 역사가 반영된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인 대다수의 광범위한 생각과 공유된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트럼프가 잇따른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무슬림 일시 입국금지'를 주장해온 트럼프는 최근 올랜도 총격 사건을 계기로 '무슬림 프로파일링'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슬림을 겨냥한 경찰의 검문검색을 강화하자는 주장이어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앞서 이달 초에는 '트럼프대학' 사기 혐의 사건과 관련, 내부 서류 공개 결정과 함께 법정 출석을 명령한 곤살레스 쿠리엘 샌디에이고 연방지법 판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쿠리엘 판사가 멕시코계이기 때문에 자신을 증오하고 재판을 불공정하게 진행한다는 주장인데, 논란이 일자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아일랜드에 도착해 6일 동안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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