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아가씨’ ‘굿바이 싱글’ ‘닥터스’ 브로맨스 지고 워맨스가 뜬다

2016-06-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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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아가씨' 김태리 김민희, '굿바이 싱글' 김혜수 김현수, '닥터스' 박신혜 이성경[사진=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아주경제DB]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이번엔 ‘워맨스’다. 한동안 브라운관, 스크린에 불던 브로맨스 바람이 잦아들자 여성들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워맨스’(우먼과 로맨스의 합성어)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영화 ‘캐롤’과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로 화제를 모았던 ‘워맨스’는 영화 ‘아가씨’와 ‘굿바이 싱글’, ‘닥터스’로 더욱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는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 후견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김민희와 김태리는 각각 아가씨 히데코와 하녀 숙희를 맡아 농밀하면서도 섬세한 사랑 연기를 해냈다. 특히 두 사람의 ‘워맨스’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섬세한 감정표현과 ‘멋쁜’(멋지고 예쁜) 캐릭터다. 사랑과 시기 등 다양하고 입체적인 감성과 여심을 흔드는 캐릭터들로 관객들의 재관람을 유발시키고 있다.

영화 ‘굿바이 싱글’ 또한 김혜수와 김현수의 ‘워맨스’가 돋보이는 작품. 29일 개봉할 영화는 톱스타 독거 싱글 주연이 본격적인 ‘내 편 만들기’에 돌입하며 벌어진 임신 스캔들을 그리고 있다. 톱스타 주연 역을 맡은 김혜수와 당돌한 여중생 단지 역을 맡은 김현수는 여성 간의 의리와 모성애를 선보인다. 철없는 주연과 시크한 단지의 케미스트리는 세대 불문하고 관객들의 공감과 웃음, 감동을 자극한다.

20일 첫 방송 된 SBS 드라마 ‘닥터스’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랑이 충만한 의사로 거듭나는 유혜정(박신혜 분)과 홍지홍(김래원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 극 중 ‘워맨스’는 친구이자 라이벌인 유혜정과 진서우(이성경 분)이 담당할 예정. 대대로 의사 집안에 무남독녀 외동딸로 모자람 없는 환경에서 많은 애정을 받고 자란 진서우 역을 맡은 이성경은 박신혜와의 ‘워맨스’에 대한 기대를 돋우며 “박신혜와 라이벌 구도로 볼 수도 있지만 서로 경쟁하면서 성장하는 관계기 때문에 치열한 ‘워맨스’를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여성들의 사랑과 의리, 연대를 다룬 ‘워맨스’로 브라운관·스크린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여성 캐릭터와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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