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0개월 만에 인하하면서 은행금리가 1%대에 머무르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된다면 추가 인하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여기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가 임박하면서 시장은 다시 요동을 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과 급등을 반복하고 있으며, 중국의 불황도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에도 지속적인 여파를 미치고 있다.
따라서 1%대 은행금리 시대에 맞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 낮은 은행금리를 대신할 크라우드펀딩, 개인간(P2P) 대출, 수익형임대부동산, 단기차익을 노린 주식투자, 토지투자(기획부동산), 홍콩투자상품 등 다양한 투자상품이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은 혼란스럽다.
투자처는 크게 돌로 나눠 볼 수 있다. 우선 시장이 좋을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이나 부동산의 매매차익으로 대표되는 호황형 투자처다.
또 최근처럼 불황이 길어지면서 불황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외환거래(fx) 투자, 경매, 부실채권(NPL), 부동산개발, 임대부동산 등 불황형 투자처가 있다.
현재로선 불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낮은 은행금리에 대응하고, 자산을 불려나가기 위해서는 불황형투자처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첫째, 확대되고 있는 경매시장에 주목해보는 것이 좋다. 둘째, 불황이 이어지면서 저축은행, 신협, 마을금고를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는 NPL이다.
NPL의 경우 일반적인 부동산 경매와 달리 경매가의 80~90%까지 대출이 가능한 질권대출(동산·채권·주식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을 활용하면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양도소득세가 없어 절세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셋째, 미준공 부동산과 같은 부동산 개발 투자다. 미준공 부동산은 불황으로 인해 아직 준공되지 않은 부실화된 물건에 투자하는 것으로, 물건의 청산이나 준공 후 매각으로 10% 내외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넷째, 월세수입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임대부동산이다. 매월 안정적인 임대소득이 발생하면 시장의 조정에도 영향을 덜 받는다. 다만 경기를 많이 타는 상가보다는 주거용 부동산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
다섯째, 금융시장에서는 배당성향이 높은 고배당주를 주목하는 것이 좋겠다. 글로벌변수들로 인해 널뛰기를 하는 주식시장에서 매매차익을 노리기는 어려우므로, 5~7%대의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주를 잘 고르면 좋은 투자처가 된다.
마지막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fx 시장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외환차익거래는 쉽게 설명하면 1달러를 1100원에 사서 다시 1200원에 파는 식으로 차익을 노리는 투자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진행되는 데 따른 달러화 강세, 10월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 유로존과 일본의 양적완화로 환율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그만큼 투자 기회도 많다.
이렇게 대표적인 불황형 투자처들이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 투자자들에게는 생소하고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최소투자금으로 분산해 경험을 쌓는다면 1%의 은행 금리를 극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