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현지시간 16일 유럽 주요 증시는 영국의 EU 탈퇴에 대한 불안감에 하루만에 반락했다. 특히 은행주가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20% 밀린 2,824.66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27% 내린 5,950.4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59% 하락한 9,550.4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0.45% 떨어진 4,153.01에 각각 거래를 닫았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62%,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89%, 이탈리아 MIB지수는 0.98% 후퇴했다.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UBS의 주가는 0.4%, 크레디트스위스는 1.4% 하락했고 도이체방크와 유니크레디트는 2% 넘게 밀렸다.
전날 반짝 반등했던 유럽 주요국 증시는 브렉시트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 내에서는 영국의 EU 잔류 베팅이 아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여러 여론조사 결과들은 탈퇴 의견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영국의 브렉시트 찬성과 반대 양 진영은 노동당 의원이 피습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캠페인을 하루 동안 중단한다고 밝혔다.
브렉시트를 결정지을 국민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연준과 일본은행은 모두 기존의 통화정책을 동결했다. 이날 스위스 중앙은행(SNB) 역시 예치금리를 현행 수준인 마이너스(-) 0.75%로 동결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가 벌써 금융시장의 취약성을 높이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