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버스에서 미처 내리기 전에 문이 닫혔을 때 기사에게 급히 알릴 수 있는 벨을 따로 설치하면 어떨까요?"
버스 이용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보았을 '긴급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신선한 아이디어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버스에 빨간색 하차벨 외에 노란색 하차벨을 따로 설치하자고 주장했다.
만원버스에서는 종종 사람들에게 막히거나 교통카드 환승 인식이 안 돼 미처 정류소에 내리지 못했는데 문이 닫혀버리는 난처한 상황이 벌어지곤 한다. 이럴 때 이 벨을 눌러 못 내린 사람이 있다는 것을 버스기사에게 즉시 알리고 빨리 내릴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최근 부산복지개발원이 개원 1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부산복지발전을 위한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최승훈 학생은 "등하교할 때 버스를 2번씩 갈아타는데, 사람들이 정류소에 내리지 못했을 때 버스기사를 향해 고함을 치고 겨우 내리거나 아예 하차를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을 자주 봤다"며 "이 아이디어가 실생활에 적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진 학생은 "이 벨이 있으면 사람들이 많을 때도 버스기사와 소통할 수 있고, 승객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줘서 미리 서서 기다리지 않고 앉아서 기다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전국 대학 84팀이 참가한 이번 공모전에서 가장 독창적이면서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로 인정받아 대상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