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주권을 되찾자" 탈퇴를 이끄는 사람들

2016-06-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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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에 투표를' 공격적인 SNS 전략과 토론 등 통해 여론 지지얻어

[사진=보트리브 (탈퇴에 투표를) 웹사이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EU 탈퇴 여론을 이끌어온 이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브렉시트 찬성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보트 리브(탈퇴에 투표를:Vote Leave)의 전략에 주목했다. 

애초에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캠페인을 펼치는 그룹은 두 곳이었다. '보트 리브(탈퇴에 투표를:Vote Leave)와 리브닷이유 (Leave.EU: EU 탈퇴)이다. 그러나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과 독일 태생 노동당 의원 기셀라 스튜어트가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Brexit) 운동을 이끄는 단체 ‘탈퇴에 투표를’(Vote Leave)에 합류하면서 보트리브는 4월 공식적인 탈퇴 캠페인 단체로 인정을 받았다. 
대중들에게는 최근에 알려졌지만, 보트리브의 전략은 꽤 오랜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이 단체 캠페인을 주도하는 도미니크 커밍스는 이전에도 유로화와 유럽 북동지역 통합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이끈 적이 있다. 보수당 고문을 맡기도 했던 그는 통계와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공격적인 전략을 이끌어 나가는 핵심 인물이다. 

탈퇴진영의 슬로건인 "탈퇴에 투표하고 주권을 되찾자"라는 표현도 커밍스가 만든 것이다. 초창기 캠페인이 시작될 때 슬로건은 '탈퇴에 투표하고 변화를 만들자 Vote Leave, Get Change'였지만, 현재의 슬로건이 좀더 대중을 끌어들인다는 판단 하에 표어를 바꾼 것이다. 

커밍스는 이전에 유로통화에 반대하는 운동을 펼칠 때에도 비슷한 표어를 사용했다. 당시 그는 유로가 "우리 경제로 부터 주권을 빼앗아간다 (giving away control of our economy)고 주장했다. 2003년 당시 커밍스는 별다른 존재감을 가지지 못했지만, 올해 31살이 된 그는 마이클 고브에게 조언을 하는 정치적 중견으로 성장했다고 FT는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커밍스는 보트리브의 공식 웹사이트(VoteLeaveTakeControl.org)를 인터넷에 등록했다. 커밍스의 표어를 가장 열렬하게 사용하고 있는 이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으로 지난 주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그는 1분간의 오프닝 연설에서 '주권을 되찾는다'는 표현을 적어도 7번은 사용했다. 

보트리브는 풀뿌리 조직운동과 개별 방문 등을 통해 각 지역에서 탈퇴 캠페인을 펼쳤지만, 그보다는 텔레비전과 소셜미디어에서의 활동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올린 브렉시트 찬성 동영상들은 조회수가 수만회를 넘기며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에서는 보트리브의 성실함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유명인사들의 잔류지지, 각종 정부기관의 부정적 통계자료에 맞서서 이겼다고 평가했다. 

보트리브를 이끄는 대표적인 인물은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과 독일 태생 노동당 의원 기셀라 스튜어트 등으로 이들은 공공의장을 맡고 있다. 노동당 의원 이안 데이빗슨, 사회민주당 대표를 지냈던 오웬 경과 독립당 대변인 수잔 에반스, 자유민주당 의원 폴 키치 등도 이 단체에 참여해 브렉시트 운동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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