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카카오가 다음어플리케이션(앱) 밀어주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카카오가 다음앱을 깔면 카카오톡 한정판 이모티콘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벤트 진행 하루 만에 ISO(애플) 기준 인기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소기의 성과도 내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다음앱을 설치하고, 카카오계정 혹은 다음 아이디로 로그인한 후 하단 배너의 이벤트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면 이모티콘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다음 아이디가 있다면 로그인을 통해 카카오톡과의 연동 서비스를 자동으로 받게 된다. 카카오톡과 다음앱의 강력한 상호 연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번 이벤트는 다음앱의 개편을 더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개편된 다음에는 '홈&쿠킹', '스타일', 'MEN', '여행맛집', '직장IN' 등의 '탭'이 추가됐다. 뿐만 아니라 '나를 위한 맞춤앱'을 통해 관심 '채널'을 선택, 알림 기능을 통해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채널'은 이용자의 관심사에 맞는 다양한 주제 콘텐츠를 큐레이션을 말하며, 다음앱 우측 상단의 네모 아이콘에 있는 '이번주 나의 운세', '하루 5분 운동법', '깨알정보 생활꿀팁' 등 20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분야가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채널을 더욱 많은 이용자들이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정판 이모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채널을 클릭하면 첫 화면에 소개된 콘텐츠 외에 더 풍부한 콘텐츠를 추가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순차적으로 개편을 진행해온 다음앱은 지난 5월 탭 순서를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는 홈편집 기능을 추가하고, 알림 메뉴를 신설하는 등 개인화 기능을 대폭 강해 5개월에 걸친 개편을 일단락 했다.
이벤트 실시 하루만인 지난 14일 기준 다음앱이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차트 1위를 오르는 등의 성과가 나오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다음 부진에 따른 광고 매출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모바일 다음의 경쟁력 부진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온 카카오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비즈니스의 근간이 되는 광고 매출의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한다.
이동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1분기 광고부문이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지적하며 "온라인 광고매출액이 전년비 22.2% 하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광고부문 매출액도 같은 기간 11.1% 줄었다"며 "온라인광고 감소를 모바일 성장이 상쇄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은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