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국제유가가 14일(이하 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속에서 나흘째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9센트(0.8%) 내린 배럴당 48.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53센트(1.05%) 하락한 배럴당 49.82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렉시트 불안감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악화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성장률 둔화는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14일 여론조사기관인 TNS가 '브렉시트 찬성'이 반대를 앞서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것도 이 같은 불안 심리를 부채질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가 정상화 가능성을 전망하는 자료를 내놓았지만 시장 심리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IEA는 이날 월례 보고서에서 원유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지난 2년 동안의 공급 과잉 현상이 해소되고 국제 원유시장이 거의 균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금값은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20달러(0.1%) 오른 온스당 1288.10달러로 마쳤다. 닷새째 오름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