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는 글로벌교육재정위원회와 공동으로 14일 롯데호텔서울에서 '더 나은 교육기회를 위한 글로벌 교육재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서 미겔 우르키올라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교육 시스템의 구조 개선을 제안했다.
그는 시험 성적이 진학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 시스템을 예로 들며 이런 교육 구조는 학생의 노력을 끌어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크래머 하버드대 교수는 "학생 대 교사 비율, 장학금 등 전통적인 요인에 대한 양적 투자가 교육의 질적 발전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보충학습 등 교수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요인을 개선하고 교사의 책임감을 높이는 게 교육의 질적 발전에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콘퍼런스에서는 마이스터고 등 한국의 교육제도에 대한 경험도 공유됐다.
이주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한국의 마이스터고 정책은 기업과 협력을 통해 100% 취업 보장 등 강력한 유인을 제공했다며 "성공적인 교육정책을 도입하기 위해 다양한 주체들과의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혁 서울대 교수는 한국 정부가 유네스코와 협력해 진행한 직업교육 공적개발원조 프로그램 'BEAR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프로젝트의 성공 요인으로 '실제 성과와 연계한 원조'를 꼽았다.
KDI가 글로벌교육재정위원회와 공동 개최한 이번 콘퍼런스는 한국의 교육 부문 정책 경험을 토대로 전 세계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콘퍼런스에는 김준경 KDI 원장, 이영 교육부 차관, 칼라파르티 라마크리시나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