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업무·구직·구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링크트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MS의 인수 역사상 최대 규모다.
링크트인의 가치는 262억 달러(약 30조 원)로 평가됐다. 주당 매입가격은 196달러로, 링크드인의 10일 종가인 131.08달러에 대비 49.5%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거래는 전액 현금으로 이뤄진다. MS는 인수 자금을 주로 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며 앞으로 링크드인 주주들과 규제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올해 안으로 거래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다만 MS의 과거 인수 사례를 볼 때 이번 인수의 성공 여부에 의문도 제기된다. 2011년 MS는 스카이프를 80억 달러에, 2013년에는 노키아를 73억 달러에 각각 사들였지만, 지난해 노키아 지분가치 대부분을 감가상각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링크드인의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며 글로벌 경제 둔화로 인해 구독 서비스 전망도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13일 뉴욕 증시에서 MS 주가는 2.6% 하락했으나 링크트인 주가는 47%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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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PC 시대에 시장을 주도했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와 성장 동력 찾기에 고전해왔다. 구글과 애플은 매출 성장률과 기업 가치 부문에서 MS를 추월했다. 이에 2014년 MS CEO에 오른 사티아 나델라는 MS 윈도우를 넘은 새로운 전략을 개발하고 다양한 플랫폼과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제공을 위해 노력해왔다.
나델라 CEO는 이번 결정 후 MS와 링크트인이 힘을 합치면 링크트인의 성장과 함께 MS 오피스 365와 다이내믹스(MS의 기업용 솔루션)의 성장을 가속할 수 있을 것"고 전했다. 또한 그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에서 “링크드인은 독보적 브랜드와 독립성을 유지할 것이며 링크드인의 문화는 MS와 무척 잘 어울린다”고 말하며 링크드인을 이용하지 않는 직원들은 즉시 가입하고 사용법을 익힐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