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신문 백현철 기자 = 서울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 불이 붙었다. 올 초 침체기를 걷던 부동산 시장이 개포발 호재로 반등하면서 일부 아파트에서는 한 달 새 9000만원이 넘게 오르고 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주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변동률을 0.65%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3월 11일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이후로 1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7.89% 상승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잠실주공 5단지 76㎡타입은 최근 한 달 새 최고 9000만원 가량 매매가가 상승했다. 주공 5단지는 연초 대비 평균 1억원 이상 매매가가 뛰면서 초고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조건부 재건축 등급인 정밀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은 잠실우성4차도 재건축 추진 대열에 합류했다. 잠실동 탄천변에 위치한 우성4차는 인근 종합운동장역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6억원에 거래됐던 81㎡타입은 현재 7000만원 가량 오른 6억7000만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지난 4월 6억9000만원에 실거래 됐던 95㎡타입도 약 9000만원 상승한 7억8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오랜 기간 제자리걸음을 하던 장미아파트 재건축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미아파트는 재건축 통합 예비추진위원장과 예비감사를 각각 선출한 뒤 추진위원회 구성을 준비 중에 있다.
2호선 잠실나루역과 인접한 장미2차 아파트 지난달 9억8000만원에 실거래 됐던 119㎡타입은 현재 5000만원 가량 오른 10억3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송파구 재건축은 잠실5단지를 필두로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의견이 모인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주변 개포, 가락시영 재건축 시장이 뜨면서 부동산 시장 호재가 잠실로 옮겨 붙었다”면서 “롯데월드, GBC 개발 등이 맞물려 사업 추진 후에 시장 가치가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