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보험사 수익성·재무건전성에 '빨간불'"

2016-06-1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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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낮추면서 보험사의 역마진이 확대돼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보험연구원 조용운 연구위원과 정인영 연구원은 '금리인하가 보험회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기준금리가 1.25%로 조정됨에 따라 보험사의 성장성과 수익성, 재무건전성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금리인하로 인해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예정이율이 하락하면 보험료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금리연동형 상품에 적용되는 공시이율이 낮아지면 환급금이 감소해 신계약 판매가 위축된다.

특히 보험사는 채권 투자비중이 높아 금리 하락으로 인해 역마진이 심해지고 당기순이익이 감소해 수익성도 악화된다.

연구진은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운용자산이익률의 감소 폭이 보험부채 부담이율의 하락 폭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리역마진 갭이 0.76%포인트까지 확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생보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01%, 보험부채 부담이율은 4.77%를 기록했다.

이렇게 금리 역마진이 심해지면 장기적으로는 재무 건전성도 악화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저금리 장기화로 금리 역마진 위험액은 2014년 1조1926억원에서 지난해 2조707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급여력기준금액에 대비한 금리 역마진 위험액의 비중도 5.86%에서 10.25%로 커졌다.

연구진은 "앞으로 보험사들은 금리 하락에 대비해 자본확충, 경영합리화, 투자수익처 발굴 등 다양한 대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자본확충 차원에서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의 발행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채권 수익률의 하락이 불가피한 만큼 중수익 투자를 확대하는 등 수익률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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