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전남 화순) 김온유 기자 =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등 국내·외 백신 전문가들이 '화순국제백신포럼(HiVF)'에서 한국 백신산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백신산업 동향·전망과 화순백신산업특구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10~11일 전남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렸다.
이어 "급성 질병과 만성 질병 치료를 위한 뛰어난 백신 발견에 힘써야 한다"며 "한국이 보다 자유로운 학술 분위기를 가지고 백신 산업을 연구해나간다면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터 커리 빌&멜린다게이츠재단 글로벌헬스사무국 수석은 "한국은 정보통신과 자동차 산업의 후발주자이면서도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며 "국제백신연구소(IVI)가 한국에 위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의 투자 의지가 높아 백신산업 역시 승승장구할 것"이라 기대했다.
이 외에도 마가렛 리우 미국국제백신학회 학회장, 펠레 총 대만백신연구·개발센터장, 제롬 김 IVI 사무총장과 세계 유수 석학 10명이 참석해 국내 백신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포럼 추진위원장을 맡은 이준행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에볼라 등 새로운 전염병과 암과 같은 난치성 질병이 인류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며 "최첨단 연구를 통해 개발된 백신들로 이런 질병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리 정부는 2010년 전남 화순읍을 '지역 특화 발전 특구에 대한 규제 특례법'에 따라 국내 유일 백신산업 특구로 지정한 뒤 총 1865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유치했다.
이 특구는 생물의약연구센터와 녹십자 등이 위치한 바이오클러스터와 전남대병원 등이 있는 메디컬 클러스터 지구로 구성된 산업단지로, 백신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유치를 통한 새로운 백신 개발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