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페일콘(Failcon)은 기업가들이 실패의 경험담을 공유하는 컨퍼런스다. 최근 페일콘에서 가장 큰 주목을 끈 것도 차량공유로 큰 성공을 거둔 '우버' 창업자의 실패담 이었다. 우버 창업자 칼라닉은 과거 음악공유 P2P 사이트를 운영하다가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인한 자금난, 저작권침해 소송 대응 실패로 파산 신청을 하며 사업을 접었다.
우리나라도 이 같이 실패의 경험을 공유하고 사회적 자산으로 확산하려는 공모전이 열린다. 중소기업청(청장 주영섭)은 올해로 4회를 맞는 '혁신적 실패사례 공모전' 신청을 13일부터 오는 8월31일까지 접수한다.
혁신적 실패사례란 사업성 좋은 아이디와 기술로 창업해 기업을 경영하다 비록 실패했지만 이를 반면교사(反面敎師)삼아 성공적으로 재기하고 있는 경우로서, 이번 공모전 대상 수상자에게는 최고 3000만원의 상금과 해외연수기회, 재도전성공패키지 사업 신청시 가점부여 혜택 등 재기를 위한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일반부문은 학생·일반인 등이 생활 속 소소한 실패와 재도전 경험담을 수기나 사진, 동영상 분야로 응모할 수 있다. 재창업부문은 예비 또는 재창업기업인으로서 과거 창업실패와 재도전 경험을 수기형식으로 응모하되, 재창업 아이템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첨부해야 한다.
재창업분야는 본선을 통과한 6명이 12월초에 예정된 재도전의 날 행사에서 공개오디션을 통해 평가받아 당일 대상이 정해지고 시상이 함께 진행된다. 참가는 접수기간중 재도전종합지원센터 사이트(www.rechallenge.or.kr)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이번 공모전 추진으로 혁신적 실패가 창조적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며 "실패를 하더라도 재도전을 지원하는 인프라가 조성돼 고급인재들이 창업으로 뛰어들 수 있는 창업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 될 것으로 기대한다“말했다.
이어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융자가 아닌 투자를 받아 창업할 수 있도록 벤처투자 활성화를 유도해 사업실패로 인한 신용불량자 발생을 막아 재도전을 쉽게 해야 한다"면서 "우수 인력의 도전적 벤처창업 활성화 등 창조경제 확산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