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10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2루타) 몸에 맞는 공 1개 1득점을 기록했다. 6-5로 승리한 볼티모어는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시즌 여섯 번째 2루타를 때려낸 김현수는 시즌 타율 0.366(82타수 30안타)를 마크했다.
김현수의 가치는 승부처에서 빛났다. 5-5로 맞선 9회초 선두타자 타석에 섰다. 로베르토 오수나를 상대로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시속 146㎞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연결했다.
김현수의 장타는 결승 득점으로 연결됐다. 매니 마차도의 땅볼 때 3루에 도달한 리카드는 크리스 데이비스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볼티모어 마무리 투수 잭 브리튼은 9회말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19세이브를 기록했다.
앞선 타석에서도 2번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현수는 1회초 무사 1루에서 마커스 스트로먼과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펼쳤지만, 1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그 사이 애덤 존스는 2루까지 진루했고, 마차도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3회 무사 1루에서 김현수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왼다리 뒤쪽 허벅지 부분에 맞아 출루했다. 다행히 큰 충격을 받지 않은 김현수는 1루로 걸어 나갔다. 김현수는 맷 위터의 1루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시즌 11번째 득점.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스트로먼과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김현수는 시속 146㎞짜리 투심을 받아 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팀이 4-5로 추격한 6회말 2사 1, 3루에서 김현수는 조 비아기니의 시속 153㎞ 포심을 받아쳤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하지만 김현수는 마지막에서 아쉬움을 날려 버리며 팀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