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의 유래는?…풍요 기원하며 산신에게 제사 지내던 풍습 발전돼

2016-06-0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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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 유명

국립민속박물관의 단오 체험 행사[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9일 단오를 맞아 그 유래가 누리꾼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매년 음력 5월 5일인 단오는 일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풍습이 이어져 왔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가 유명하다.
이날엔 액을 제거하고 몸을 보양한다는 의미로 수리취떡, 도행병, 앵두화채, 제호탕 등을 먹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중 수리취떡은 쑥을 짓이겨 낸 쑥물을 쌀가루와 섞어 둥글게 빚은 뒤 그 위에 수레바퀴 모양의 무늬를 찍어서 만든 떡이다. 

초여름 제철인 과일들의 즙을 쌀가루에 버무려 쪄먹는 설기떡인 도행병과 앵두, 오디, 산딸기 등을 활용해 만든 앵두화채도 단오의 대표적 음식이다.

혹자들은 "단오가 중국의 명절을 베낀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데, 이는 그 유래 때문이다.

중국 초나라의 신하 굴원은 모함을 받자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5월 5일 멱라수에 몸을 던지는데, 그를 기리는 제사를 지내던 것이 바로 단오의 유래라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이날 용선경기가 벌어지고 전통음식인 '쭝즈'를 먹는다.

하지만 한국의 단오에서 굴원의 흔적은 찾을 수는 없다. 강릉단오제의 경우에도 풍요를 기원하며 대관령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발전한 것이고, 그 시작은 고대 부족국가 동예의 '오월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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