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사는 지난 해 9월 연천군과 업무협력을 맺은 경기도 지구과학교사협의회의 연구단체인 지구과학야외학습연구회(회장 권홍진)에서 주관한 것으로 경기도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40명 선착순 접수를 받아 진행되었다. 연휴임에도 많은 학생들과 학부형으로부터 캠프에 대한 문의 전화가 상당하여 최근 지질공원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반영하는 듯 했다.
본 캠프의 진행에는 현직 지구과학교사인 10명의 전문지도교사가 참여하였다. 첫날 오전에는 연천군 제일의 지질명소인 재인폭포 탐사를 시작으로 현무암의 특징과 주상절리의 형성과정을 추론하였으며, 오후에는 영평천에서 저서생물 탐사와 민물고기 탐사를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돌고기, 피라미, 퉁가리, 쉬리, 대륙종개 등 10여종의 민물고기를 채집해 관찰하고 영평천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활동을 진행했다.
야간에는 경기도과학교육원 오중렬 선생님의 지도로 봄철의 밤하늘과 성운 성단에 대한 강의를 듣고, 천체망원경을 이용하여 목성, 토성, 화성 및 이중성을 관측하였다. 그리고 직접 북두칠성을 이용하여 북극성을 찾는 활동도 했다.
또한, 한탄강가에 분포하는 다양한 암석을 분류하고 살펴보는 활동도 진행하였다. 숙소에서는 강에서 주워온 암석을 이용하여 페블 아트(pebble art)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암석에 그림을 그리는 활동을 진행했다.
마지막 날은 역시 지질명소 중의 하나인 연천 전곡리 유적과 박물관을 탐방하였다. 이번 캠프를 진행한 권홍진 교사(판곡고)는 “처음 하는 캠프에 100여명이 넘는 많은 학생들이 접수하여 놀랐고, 참여한 40명의 학생들이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탐사하는 모습에 또 한번 놀랐다”고 전했다.
윤종훈 연천군 전략사업실장은 첫날 입소식 인사말에서 학생들에게 “본 행사를 통해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소중함을 만끽하기를 당부하면서 앞으로 연천군이 지질교육은 물론 지질관광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질 프로그램 개발과 편의 시실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천군은 한반도 형성에 관한 지질학적 증거를 찾을 수 있는 곳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크고, 선캠브리아기에서 신생대 제4기에 이르는 다양한 시대의 지층과 암석이 분포하고 있어 지질 야외 학습장으로서 특히 지질교육의 메카로 최근 부각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