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교통범칙금, 2년 새 705억원 늘어···박주민 더민주 의원실 발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제공=박주민 의원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경찰의 교통범칙금 발급 규모가 최근 2년 사이 705억원이 증가한 1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서울 은평갑)이 지난 1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교통범칙금 발급 건수는 497만9875건(1760억1700만원)으로 2년 전인 2013년의 288만5126건(1054억8700만원)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건수로는 209만4749건이나 늘었고 액수로는 705억3000만원 가량 증가했다.

교통범칙금 외에 소란행위 등 경범죄를 처벌하는 통고처분도 지난 2013년 5만5455건에서 지난해 13만8832건으로 8만3377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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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2014년 교통범칙금 366만6196건(1334억9500만원), 통고처분 13만1961건과 대비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3만2035건으로, 2013년 21만5354건, 2014년 22만3552건으로 도리어 늘어나 교통 단속 확대의 실효성에 의문을 품게 했다.

박 의원은 “경찰의 교통단속 확대가 교통사고 예방과 감소라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실효성 없는 단속 확대는 범칙금 발급을 통한 세수 확보라는 의혹을 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 결과 간접세의 성격을 가진 범칙금에 의해 피해를 보는 것은 서민이고, 정부가 서민의 주머니를 털어 세수 보전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