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부산) 윤정훈 기자 = 6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을 대표하는 행사인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약 40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4 부산국제모터쇼'의 경제 파급효과는 3800억원이다.
지난 3일부터 벡스코에서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10일 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여덟 번째 열리는 이번 부산모터쇼는 역대 최대 규모로 국내외 25개 브랜드가 총 232대의 차량을 출품했고, 46대의 신차가 공개됐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지난 2014년에 열린 부산모터쇼로 인해 경제 파급효과가 3800억원, 고용유발효과 2759명, 취업유발효과 4674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부산발전연구원은 "115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관람객의 지역 분포가 부산·경남 뿐 아니라 영호남과 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서 내방한 것으로 조사돼 전국민의 자동차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연구 자료를 발표했다.
올해 모터쇼는 지난 5일까지 총 23만여명이 방문했고, 6일 기준 약 3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쌍용차와 볼보, 푸조, 크라이슬러 등 불참한 자동차 업체들이 많은 점은 아쉬운 점이다.
불참한 업체의 관계자는 "모터쇼에서 공개할 신차가 없고, 참가하는 비용이 솔직히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불참 업체 관계자는 "부산 지역은 럭셔리 자동차 업체가 인기가 많다"며 "모터쇼 참가보다 직접 효과가 있는 다른 고객 마케팅을 택했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업체들은 보통 모터쇼에 참석하면 기본 부스 비용과 전시장을 꾸미는데 들어가는 부대 비용, 차 운반비용, 이벤트 기획 등을 포함해 최소 20억원에서 많게는 50억원까지도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업체들은 약 100만명의 관람객에게 브랜드와 차를 홍보할 수 있고, 직접 판매도 진행해 긍정적인 직·간접 효과를 볼 수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하루 10만명의 관람객이 와서 신차를 보고가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다. 또 많은 사람이 부스에 와서 차를 경험하고 가는 것만으로도 기업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이다"라고 모터쇼 참가 효과를 설명했다.
'달리는 모터쇼'를 지향하는 이번 모터쇼는 오는 12일 폐막까지 △동부산 관광단지 오프로드 대회 및 키즈라이딩 스쿨 △스포원파크 전기차 시승 △광안대교 신차 주행체험 △을숙도 자동차극장 영화 상영 등 부산 전역에서 부대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모터쇼에는 제네시스, 벤틀리, 야마하, 만트럭버스코리아 등 4개 브랜드가 처음 참가했다. 월드 프리미어는 제네시스 'G80', 현대차 콘셉트카 'RM16' 등 4대가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