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열린 부산모터쇼는 전기차 흐름을 한눈에 보여준 자리였다. 2018년에는 참여 브랜드가 내놓은 전기차 실차가 극히 드물었지만 올해 행사에는 브랜드마다 전기차를 전면에 들고 나오며 전동화 시대의 소리 없는 경쟁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6’ 콘셉트카 ‘세븐’ 공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는 두 번째 전용전기차 ‘아이오닉6’를 비롯해 콘셉트카 ‘세븐’을 들고 나왔다. 아이오닉6는 독창적인 유선형 디자인과 전고(차량 높이) 대비 긴 휠베이스(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 거리)로 낮으면서 넓은 차체 비율이 인상적이다.
특히 아이오닉6는 ‘아이오닉5’에서 사용하던 동일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무려 524㎞에 달한다. 주행거리이 대폭 확대된 것은 공력 최적화를 위한 유선형 디자인을 핵심으로 최저 공력 계수, 구동 모터와 배터리 제어 효율 최적화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전기소비효율(전비)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능적인 디자인이라는 측면에서 전기차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모습이다.
콘셉트카 세븐은 2024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7’을 염두에 두고 있다. 대형 SUV 차체에 전기차 강점인 공간성 확보를 최대한으로 구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앞서 아이오닉6 콘셉트카가 양산차와 큰 차이점 없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아이오닉7도 콘셉트카 특징을 대부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첫 전기차 모델인 ‘GV60’를 비롯해 최근 출시한 ‘G70 슈팅브레이크’를 들고 나왔다. 특히 올해 4월 미국 뉴욕에서 첫선을 보여 화제를 모았던 전기 콘셉트카 ‘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국내에 첫 공개했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제네시스가 예상하는 미래 전기차 디자인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제네시스 대표 디자인 요소인 ‘두 줄’과 ‘윙 페이스’를 전동화 시대에 맞춰 새롭게 가다듬었다.
◆기아 ‘EV9’ 내년 4월 출시 확정
기아는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반영한 콘셉트카 ‘EV9’과 ‘더 뉴 셀토스’를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첫 공개했다. EV9은 ‘EV6’에 이은 기아의 두 번째 전용전기차 모델이다. 양산 모델은 당초 내년 하반기 국내와 유럽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이날 권혁호 기아 부사장은 EV9 출시 시기를 내년 4월로 앞당겼다고 밝혔다.
콘셉트카는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독특한 팝업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 등이 미래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망망대해를 떠올리게 하는 외장 색상과 폐어망을 재활용한 바닥재, 플라스틱병을 재생해 원단으로 만든 시트·도어 트림이 자연친화적이면서 첨단 느낌을 주고 있다. 기아는 2027년까지 14종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 뉴 셀토스는 2019년 7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이달 중 더 뉴 셀토스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판매한다.
◆BMW 플래그십 전기 세단 ‘i7’ 공개···풍성한 볼거리, 빈틈 메우다
BMW코리아는 전기차 신차를 비롯해 총 21가지 차량을 전시했다. 특히 순수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i7’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BMW가 2015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7시리즈 완전변경 모델을 순수전기차로 내놓은 것이다. BMW코리아는 브랜드의 전기차 노하우와 기술력을 i7에 모두 담았다며 흥행을 자신했다.
국내에는 올해 4분기 ‘i7 x드라이브60’가 출격할 예정이다. i7 x드라이브60 제원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행거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억1000만~2억3000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며, 이달 초 진행한 온라인 사전계약에서 초기 물량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BMW코리아는 i7 외에도 2세대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와 고성능 브랜드 JCW 탄생 60주년을 기념하는 미니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 등 새로운 모델도 공개했다.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은 전 세계 750대 한정 생산한 고성능 모델이다.
이 밖에 고급 브랜드 롤스로이스는 대형 세단 ‘블랙 배지 고스트’ ‘고스트 익스텐디드’와 대형 SUV ‘컬리넌’ 등을 전시했다. 국내 중소 전기차업체 디피코는 소형 전기화물차 ‘포트로350’을, DNA모터스는 내년에 출시할 전기 이륜차 ‘ED-1’을 첫 공개했다. ED-1은 현대차 계열사 현대케피코와 합작해 개발한 모델로 교환 방식인 48V 30Ah 배터리를 사용한다.
이번 부산모터쇼는 완성차 브랜드 참가가 저조했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이를 만회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미래형 타이어 소개와 RC카 대회를 개최했으며, SK텔레콤은 UAM(도심항공교통)을 활용한 에어택시 가상 체험시설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신차를 선보인 브랜드가 많지 않다는 점이 완성차 업체 참가를 어렵게 했을 것”이라며 “다음 행사에서는 전기차 출시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신차 경연장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아이오닉6’ 콘셉트카 ‘세븐’ 공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는 두 번째 전용전기차 ‘아이오닉6’를 비롯해 콘셉트카 ‘세븐’을 들고 나왔다. 아이오닉6는 독창적인 유선형 디자인과 전고(차량 높이) 대비 긴 휠베이스(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 거리)로 낮으면서 넓은 차체 비율이 인상적이다.
특히 아이오닉6는 ‘아이오닉5’에서 사용하던 동일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무려 524㎞에 달한다. 주행거리이 대폭 확대된 것은 공력 최적화를 위한 유선형 디자인을 핵심으로 최저 공력 계수, 구동 모터와 배터리 제어 효율 최적화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전기소비효율(전비)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능적인 디자인이라는 측면에서 전기차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모습이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첫 전기차 모델인 ‘GV60’를 비롯해 최근 출시한 ‘G70 슈팅브레이크’를 들고 나왔다. 특히 올해 4월 미국 뉴욕에서 첫선을 보여 화제를 모았던 전기 콘셉트카 ‘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국내에 첫 공개했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제네시스가 예상하는 미래 전기차 디자인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제네시스 대표 디자인 요소인 ‘두 줄’과 ‘윙 페이스’를 전동화 시대에 맞춰 새롭게 가다듬었다.
기아는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반영한 콘셉트카 ‘EV9’과 ‘더 뉴 셀토스’를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첫 공개했다. EV9은 ‘EV6’에 이은 기아의 두 번째 전용전기차 모델이다. 양산 모델은 당초 내년 하반기 국내와 유럽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이날 권혁호 기아 부사장은 EV9 출시 시기를 내년 4월로 앞당겼다고 밝혔다.
콘셉트카는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독특한 팝업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 등이 미래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망망대해를 떠올리게 하는 외장 색상과 폐어망을 재활용한 바닥재, 플라스틱병을 재생해 원단으로 만든 시트·도어 트림이 자연친화적이면서 첨단 느낌을 주고 있다. 기아는 2027년까지 14종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 뉴 셀토스는 2019년 7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이달 중 더 뉴 셀토스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판매한다.
BMW코리아는 전기차 신차를 비롯해 총 21가지 차량을 전시했다. 특히 순수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i7’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BMW가 2015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7시리즈 완전변경 모델을 순수전기차로 내놓은 것이다. BMW코리아는 브랜드의 전기차 노하우와 기술력을 i7에 모두 담았다며 흥행을 자신했다.
국내에는 올해 4분기 ‘i7 x드라이브60’가 출격할 예정이다. i7 x드라이브60 제원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행거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억1000만~2억3000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며, 이달 초 진행한 온라인 사전계약에서 초기 물량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BMW코리아는 i7 외에도 2세대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와 고성능 브랜드 JCW 탄생 60주년을 기념하는 미니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 등 새로운 모델도 공개했다.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은 전 세계 750대 한정 생산한 고성능 모델이다.
이 밖에 고급 브랜드 롤스로이스는 대형 세단 ‘블랙 배지 고스트’ ‘고스트 익스텐디드’와 대형 SUV ‘컬리넌’ 등을 전시했다. 국내 중소 전기차업체 디피코는 소형 전기화물차 ‘포트로350’을, DNA모터스는 내년에 출시할 전기 이륜차 ‘ED-1’을 첫 공개했다. ED-1은 현대차 계열사 현대케피코와 합작해 개발한 모델로 교환 방식인 48V 30Ah 배터리를 사용한다.
이번 부산모터쇼는 완성차 브랜드 참가가 저조했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이를 만회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미래형 타이어 소개와 RC카 대회를 개최했으며, SK텔레콤은 UAM(도심항공교통)을 활용한 에어택시 가상 체험시설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신차를 선보인 브랜드가 많지 않다는 점이 완성차 업체 참가를 어렵게 했을 것”이라며 “다음 행사에서는 전기차 출시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신차 경연장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