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AP=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새로운 산유량 상한선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그러나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회의 후 "시장에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갑작스럽게 산유량을 늘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알팔리 사우디 석유장관이 이날 빈에서 OPEC 정례회의가 시작되기 전 기자들을 만나는 모습.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협조 없이도 시장 흐름에 따라 연말까지 6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전망했다.
알 팔리 장관은 2일(현지시간) CNN 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현재 우리가 원하는대로 움직인다"며 "연말까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로 오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시장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시장이 기능하도록 두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회원국들은 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석유시장 공급과잉에 따른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감산을 논의했으나 새로운 생산량 상한 설정 합의에 실패 했다.
OPEC이 생산량 동결·상한 설정 합의에 실패하면서 이란이 공언대로 실제 생산량을 계속 늘리면 다른 산유국들도 증산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