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强小기업] 팬스타트리 "뿌리 깊은 나무 처럼, 선박 안전에 중심이 되겠다"

2016-06-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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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스타트리가 선작 안전, 관리를 하고 있는 팬스타 크루즈 페리호.[사진=팬스타트리]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선박·선원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주)팬스타트리는 팬스타그룹의 자회사로, 운항 선박의 효율적인 운영과 안전관리, 해상인력의 공급과 관리를 위해 특별히 설립된 선박·선원 관리 회사이다.

그동안 국내 해운업계는 자체적으로 일개 부서에서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수준에 머물러 왔다. 자사 선박이 아닌, 타사 선박에 대한 모든 정보와 설비안전, 선원관리 및 인력공급 등을 전담하는 것은 수익성 뿐만 아니라, 운영 자체가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선박의 규모가 대형화 되고 각종 법규와 제재가 많아질수록 선박·선원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회사의 필요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팬스타그룹은 해운회사들의 뿌리라고 볼 수 있는 배의 안전을 집중적, 유기적으로 관리해서 해운업계 기업들 모두를 든든히 받쳐준다는 의미에서 회사명도 (주)팬스타트리라고 명명하고 출범했다.

(주)팬스타트리는 ISM 안전경영시스템에서부터 선박의 수시 입·출항과 관련한 신고대행업무, 선용품 공급, 선박부품 조달, 선박 수리, 해상인력 공급 및 관리, 선박보험계약 관리, 선박 신조 기획 및 감리, 항만하역업과 육상 보세운송, 해운관련 컨설팅 업무와 재무관리에 이르기까지 영업과 마케팅을 제외한 거의 모든 해운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선박선원 관리전문회사이다.

팬스타트리 손재형 대표이사는 "선박안전 관리에 뿌리 깊은 나무로, 중심이 되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사진=팬스타트리]


손재형 대표이사는 "국제 여객선은 특성상 각종 국제협약이나 법규는 물론이며, 선원의 인사관리와 인력공급 등 화물선에 비해서 챙기고 점검해야 할 사항들이 많았다"며 "지난 2014년 출범 이후, 팬스타트리는 타 선박관리회사들은 다루기 힘든 여객선 관리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팬스타트리는 타 선박관리회사에 비해서 여객선 관리경험이 월등히 많기 때문에 여객선 특유의 세밀한 업무들에 특화되어 있다. 선원 및 승무원의 고객응대에 관한 교육과 컨설팅, 엔진 같은 설비관리는 기본에 가깝다. 여객이 이용하는 객실 시설관리, 수백명이 넘는 선원과 여객들이 사용하는 식자재 및 선용품 등의 공급관리도 처리해야 한다. 이 부분은 다른 선박관리회사들이 경험하기 어려운 팬스타트리만의 고유영역에 속한다. 특화된 다양한 관리 기법은 팬스타트리만의 경쟁력이다.

현재 ㈜팬스타트리는 국제 여객선 1척, 국제 화물선 3척 등 총 4척의 선박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여객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노하우로 선박관리를 해왔다. 팬스타그룹이 운용중인 부산~오사카 크루즈페리선 ‘팬스타드림호’는 지금까지 4000번이 넘는 횟수에 걸쳐 총 승객 130만여 명을 싣고 무사고로 운항했다. 이는 선박안전관리 분야에서 축적된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2015년에 개장한 마산 가포신항에서는 팬스타트리가 항만하역작업까지 도맡아서 하고 있다. 마산 가포신항에서 팬스타트리가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물동량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기준 월평균 약 1,100TEU에 달한다. 이외에도 일본 KOMATSU사의 중장비 등을 월평균 약 2,500~3,000t 정도 하역하고 있다. 선박·선원전문 관리회사에서 시작해서 항만하역업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손재형 대표이사는 "지금까지는 국제 여객선 및 화물선의 관리만을 맡았지만 향후에는 타사의 초대형 선박들이나 본격적인 정통 크루즈선도 맡을 수 있길 바란다"며 "특히 우리나라 국적 크루즈선이 도입되면 이를 관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 대표이사는 팬스타그룹의 계열사 팬스타라이너스와 현대상선이 합작해서 (주)코리아크루즈라인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2017년까지 승객 2,000여명을 태울 수 있는 7만톤급 대형 크루즈선을 도입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팬스타그룹에서 성공적으로 국적 크루즈선을 도입한다면 팬스타트리가 크루즈선의 선박·선원관리를 도맡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 대표이사는 "크루즈선은 일반적인 여객선에 비해서 선박 자체의 규모는 물론이며, 선원과 선용품의 공급량 역시 엄청나게 증가한다"며 "그러나 이는 규모의 차이일 뿐, 업무의 기본적인 베이스는 현재 팬스타트리가 맡고 있는 국제 여객선 관리와 유사하다"고 언급, 사업 영역 확대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팬스타트리는 앞으로 국내 크루즈뿐만 아니라, 해외크루즈선 관리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해운업계의 꽃이라 불리는 크루즈 사업 분야에서 계속해서 선박·선원관리 노하우를 축적하고 회사의 체계를 세우고 규모를 불려나간다면 가능하다는 계산에서다. 이 회사는 향후 세계 최대의 선박관리회사로 평가받는 V. Ships에 버금가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손 대표이사는 "팬스타트리라는 이름과 걸맞게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면서 중심을 잡으면, 모든 관리가 유기적으로 이뤄지면서 화물, 여객 등 모든 부분이 안정화를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며 "세계 최대의 선박관리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주)팬스타트리가 소속된 팬스타그룹은 1990년 서울 무교동의 작은 사무실에서 (주)팬스타 엔터프라이즈라는 상호로 해운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국제여객선 사업, 고속화물 사업 등을 통해 성장을 계속했고, (주)팬스타라인닷컴, (주)산스타라인, (주)팬스타 신항국제물류센터, (주)팬스타트리 등 여러 계열사들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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