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주식급등, 제프 베조스 워런버핏 따라잡을 수도

2016-06-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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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인수한 베조스 "트럼프 검증 피하지 말아야"

[사진=위키피디아]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아마존의 CEO이자 워싱턴 포스트를 소유한 제프 베조스가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을 거의 따라잡았다고 CNN 머니가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1일 아마존 주식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다. 이날 아마존은 또 다시 1% 넘게 오르며 장 중에는 723달러까지 기록했다. 이 기업은 올들어서만 7%가 상승했다. 이로써 페이스북의 시가총액까지 추월했다. 크로싱 월스트리트 편집인은 CNBC에 출연해 "아마존의 주가는 지난 20년간 11일마다 평균 1%씩 올랐다"면서 "이런 기업은 역사적으로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특이한 업체"라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무려 85%나 웃돌았다.

아마존의 기업가치는 이제 3420억 달러에 달한다. 이로써 아마존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추월해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CNN은 지적했다. 워런 버핏의 기업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도 올해 들어 6% 상승하면서 시장 평균치 보다 앞섰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기업가치는 3480억 달러에 달한다. 

아마존의 상승으로 거대 IT 기업인 마이크로 소프트 (4200억 달러),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5150억 달러), 애플 (5450억 달러) 들과의 격차를 좁혔다.  

이렇게 되면 개인 재산의 부분에서도 아마존 CEO인 제프 베조스는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까지 조만간 앞지를 수도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한편 최근 제프 베조스는  공개적으로 도널드 트럼프를 비판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 조베스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를 향해 "언론의 검증을 피하지 말고 받아들여야한다"고 말했다. 베조스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기술관련 행사에서 트럼프를 '뚱뚱한 반칙자(big fat ringer)'로 지칭하면서 "그에 대한 검증에 필요하다면 내 신체의 어떤 부분이라도 기꺼이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검증을 위해 약 20여명의 기자를 투입해 취재중인 것으로 알려진 WP는 최근 트럼프의 여성 편력과 개인 사업, 가족사 등을 파헤치는 기사 등을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

베조스는 이날 자신의 롤모델로 1971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임을 이끈 워터게이트 사건을 최초 보도한 캐서린 그레이엄 당시 WP 발행인을 꼽으면서 미국의 대통령 후보는 미국의 핵심가치인 '언론·출판의 자유'를 수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가 그를 검증하려는 언론을 기피하거나 냉담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미국의 대통령 후보는 '제발 나를 검증해주세요'라는 생각을 가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2억5000만달러(약 2950억원)에 WP를 인수한 베조스는 이후 WP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의 개편과 소셜미디어와 빅 데이터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 등을 통해 회사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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