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자구안 잠정 승인…구조조정 본격 착수

2016-06-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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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현대중공업이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금융당국과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자구안을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 절차에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투자 유가증권과 부동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자구안을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제출, 전날 오후 잠정 승인 확정 통보를 받았다.

하나은행과 현대중공업은 5월 23일부터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8주 일정의 경영진단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하나은행은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자구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해외수주 등에 나설 수 있도록 삼성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보다 먼저 승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자구계획에는 투자 목적으로 보유 중인 유가증권이나 울산 현대백화점 앞 부지와 울산 조선소 기숙사 매각 등 자산 처분 외에 지게차·태양광·로봇 등 사업 분야 분사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임금 반납과 연장근로 폐지, 비핵심업무 아웃소싱, 인력 조정 계획도 있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2018년까지 현재 8조5000억원(연결 기준 13조원)가량인 차입금을 2조원 이상 줄여 6조원대로 낮추고, 부채비율도 134%(연결 기준 218%)에서 10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자구안이 잠정 승인된 만큼 구조조정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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