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안전관리 여전히 부실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공연장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안전관리는 여전히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안전처는 지역별 공연장 중 부실 우려가 높은 20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지적사항 102건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적사항 102건 가운데 무대시설과 기계기구 등 시설물 유지관리 사항이 61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규모 공연장은 소방시설과 피난설비 부실 관리 등 43건이 지적됐다.

주요 사례를 보면 한 공연장은 공연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피난유도등을 가렸고 주 출입구에 비상유도등을 설치하지 않아 신속한 탈출로를 확보하지 못했다. 또 조명과 음향 등 무거운 무대장치를 안전고리도 없이 무대에 달거나 무대 기계에 누전차단기를 설치하지 않은 공연장도 있었다.

2014년 판교 공연장 환풍구 사고 이후 관계부처가 공연장 안전관련 법령을 개정해 제도는 개선됐지만 홍보부족과 공연장 운영자의 무관심 등에 따라 지속적인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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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방화막 설치기준과 새로운 작품을 위해 일정규모 이상의 무대시설을 바꿀 때마다 점검하는 절차를 마련하는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