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는 지난 3월 마감한 2015 회계연도에 1억2800만 달러(약 151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레노버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발표된 2015 회계연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레노버 매출이 전년보다 3% 하락한 449억1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레노버는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환율 변동, PC 수요 둔화, 스마트폰 사업부 제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 요소를 제외하면 매출이 전년보다 3% 늘었다고도 전했다.
이에 따라 레노버는 2015 회계연도 총 1억28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도의 8억2900만 달러 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레노버 그룹 측은 본 회계연도 2분기에 레노버가 과감하고 신속한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한 후 점차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회계연도 3,4분기에 레노버의 순익은 1,2분기보다 116% 늘었다고 전했다.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단기적인 실적 하락은 레노버의 단계적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노버는 지난 1994년에 IBM의 PC사업부를 인수하고 나서 세간의 우려를 딛고 세계 최대 PC업체로 발돋움했다. 스마트폰 사업에도 진출하며 2014년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했으나 기대한만큼 성과를 내지못하면서 샤오미나 화웨이 등 다른 경쟁업체에 뒤지고 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레노버 주가는 올 들어서만 약 37% 하락해 5홍콩달러 선도 무너졌다.
앞서 BoA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레노버의 수익성 악화를 예고하며, 주가목표치를 기존의 6.3위안에서 5.15위안으로 하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