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아가씨’가 잔인하다고? 제 영화치고 아주 얌전해”

2016-05-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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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박찬욱 감독이 극 후반부에 등장하는 고문 신에 대해 언급했다.

5월 25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서는 박찬욱 감독이 매 영화마다 잔인한 장면을 첨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제 영화치고는 아주 얌전하다는 칭찬을 들었다”면서 “(그런 이유로) 실망했다는 이야기도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그 장면을 두고 어느 정도 폭력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눈을 감거나 외면하신 분들은 모르겠지만 그 장면이 생각보다 그리 잔인하지는 않다. 클로즈업을 하는 장면도 없다. 오직 소리와 표정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이 영화에서 정말 잔혹한 것은 이런 폭력적인 장면이 아니라 극 중 인물들의 태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사기극을 그렸다. 6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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