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오는 26~27일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는 중국에 대한 세계경제지위(MES) 부여 문제 논의가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MES에 대한 각국 입장이 엇갈리는 만큼 자유 무역 확대 등 다른 의제를 먼저 다루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G7 정상들은 정상회의 첫 날인 26일에 무역 문제를 논의한다. 일단 오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 이전에 환경 관련 상품에 대한 관세를 없애는 데 합의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를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중국의 MES 인정 여부에 대한 토론은 가능하겠지만 다음날 채택하는 공동성명에서는 언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1년 WTO에 가입할 당시 중국은 최장 15년간 비(非) MES를 감수한다는 데 합의했었다. 이 상태가 오는 12월 만료되는 만큼 일본,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MES 수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중국은 자동으로 MES를 얻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화 여부는 알 수 없다.
일단 유럽연합(EU)은 내년 2월께 중국에 MES를 부여하는 방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MES 자격을 얻으면 중국에 대한 인프라 투자 기회가 열린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미국과 이탈리아 등 반대 입장을 보이는 일부 국가들도 있어 의견 조율 과정은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