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슈퍼주니어 강인이 또 다시 음주 사고를 내는 물의를 일으켜 충격을 주고 있다.
강인은 24일 새벽 2시경 자신의 벤츠 승용차로 강남구 신사동의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날 강인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그는 “무엇인가 들이받은 기억은 나지만 가로등인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을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다. 사고를 내고 도주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강인의 이번 음주 사고가 더욱 충격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09년에도 음주 운전으로 입건된 바 있다. 당시 강인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승용차를 몰던 중 차량 정체로 정차해 있던 택시 2대를 들이받았다. 이후 사고 난 차량을 두고 도주했지만 경찰서를 직접 찾아가 자수해 벌금형으로 끝났다.
그리고 강인은 사건 발생 후 자숙 후 8개월이 지난 뒤 군대에 입대했지만 회피성 입대라는 시선을 피하기 어려웠다. 이후 성실히 현역 제대 뒤 2개월간 방송 출연 없이 봉사활동으로 자숙의 시간을 스스로 더 가지며 겨우 ‘음주 논란’에서 벗어나는가 싶었지만, 또 한번 음주 사고가 발생하면서 그의 이미지는 또 다시 바닥으로 떨어지게 됐다.
강인이 소속 돼 있는 슈퍼주니어로 다른 멤버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그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은 점점 희석됐고, 강인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보이며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또 지난 20일에 종영된 JTBC 3부작 ‘히트메이커’ 출연을 비롯해, KBS 라디오 ‘슈퍼주니어 키스 더 라디오’ 스페셜 DJ 출연 예정 등 활발한 활동이 예고된 상태였다.
물론 경찰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강인을 향한 대중들의 실망감은 크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개 버릇 남 못준다" "강인 도대체 왜 이러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크게 실망한 모습이다.
강인은 그간 크고 작은 사건들로 늘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음주 사고 이외에도 술집 폭행 시비에 휘말리는가 하면, 예비군 훈련 무단 불참 사건 등으로 갖가지 트러블을 일으키며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럼에도 강인은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팬들 덕분에 다시 일어서 재기에 성공했지만, 이번 음주 사고로 자신을 향한 팬들의 믿음까지도 무너트리는 잘못을 저질렀다. ‘히트메이커’가 될 수 있었던 강인이 이제는 트러블 메이커까지 되어버린 상황은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