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집에서 문과 창문을 닫고 주방에서 요리할 때 가장 많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요리는 고등어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하는 미세먼지(PM2.5) 농도가 2,290㎍/㎥인 점을 고려하면 대기 미세먼지 농도 ‘주의보’ 기준(90㎍/㎥) 25배 이상인 셈이다.
이외에 삼겹살이 1360㎍/㎥, 계란 후라이 1130㎍/㎥, 볶음밥 183㎍/㎥ 등의 순으로 미세먼지 발생량이 많았다.
조사결과 주방에서 조리할 때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폼알데하이드, 이산화질소 등 오염물질이 발견됐다. 이는 가스레인지 요리기구와는 관계없이 기름 등 요리재료 연소과정에서 오염물질 대부분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환경부는 분석했다.
환경부는 볶기나 구이 등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되는 요리를 만들 때에는 요리기구 뚜껑을 덮어야 하고, 가급적이면 조리시간을 짧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요리 후 높아진 미세먼지 농도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면 15분 내로 평상시 수준으로 낮아졌다. 미세먼지 발생량이 높은 구이, 튀김 요리는 환기 후 15분, 비교적 발생량이 낮은 볶음, 끓임 요리는 10분 내에 미세먼지 농도가 90% 이상 감소했다.
요리가 끝난 후에도 창문을 바로 닫지 말고 30cm정도 열어 최소 15분 이상 자연환기를 해야 한다. 요리기구와 재료를 치우지 않고 있으면 오염물질이 계속 방출되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정리하고, 바닥에 가라앉은 먼지가 다시 날리지 않도록 물걸레로 바닥을 청소하는 것이 좋다.
환경부 관계자는 “주방에서 조리할 때는 반드시 창문을 열고 주방 환풍기를 작동시켜야 한다”며 “평소에 수시로 주방 환풍기 청결상태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