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들’ 박종환 “들은 이야기, 경험담처럼 늘어놓다가 딱 걸려”

2016-05-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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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양치기들' 박종환, 차래형, 송하준, 윤정일[사진=KAFA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양치기들’의 주연배우들이 거짓말로 곤혹을 겪은 일화를 털어놨다.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는 영화 ‘양치기들’(감독 김진황·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제공 영화진흥위원회·공동제공 배급 CGV아트하우스)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앞서 ‘양치기들’은 거짓말을 파는 역할대행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전직 연극배우 완주(박종환 분)가 살인사건의 가짜 목격자 역을 의뢰 받은 후 위험한 거짓에 둘러싸이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연배우인 박종환, 차래형, 송하준, 윤정일은 극 중 인물들처럼 거짓말 때문에 곤란한 일을 겪었던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명우 역을 맡은 차래형은 “최근 친구 결혼식이 있었다. 축의금만 하고 (친구에게) 갔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런데 친구가 제가 안 온 것을 기억하더라. 이런 걸 보면 역할대행이라도 하고 싶다”고 농담했다.

이어 완주 역의 박종환은 “저는 재밌는 일을 들으면 제가 경험한 일인지 들은 것인지 혼동할 때가 많다”며 “누가 해준 이야기를 듣고 마치 제가 경험한 것처럼 얘기하곤 하는데 얘기하면서도 정말 내가 겪은 일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친구가 ‘그거 내가 해준 말이잖아’라고 말하더라. 너무 놀라 당황하는데 그 친구가 ‘넌 내가 한 얘기보다 더 과장해서 말한다’고 거들어 놀랐었다”는 일화를 밝혔다.

또 광석 역의 송하준은 “원체 거짓말을 하면 티가 난다”며 “무조건 들통난다”고 털어놨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받아쓰기를 잘 못했는데 어머니께서 100점을 맞으면 장난감을 사주신다고 했다. 어린 마음에 장난감이 너무 가지고 싶어 컨닝을 했다. 장난감을 얻은 후 신나게 조립을 하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제가 컨닝했다는 걸 알게 돼셨다. 먼지 나게 맞은 기억이 있다. 트라우마가 되어 거짓말을 안 하고 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민 역의 윤정일은 “저는 거짓말을 가끔 한다”고 솔직한 답변을 한 뒤 “최근에는 친한 동기와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에 늦었다. 어디냐고 묻기에 ‘이제 나간다’고 했는데 사실 씻지도 않은 상태였다. 막 씻으려는데 누군가 집안으로 확 들어오더라. 동기였다. 민망한 기억이다. 동기에게 미안하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김진황 감독의 ‘양치기들’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수상을 비롯, 제6회 북경국제영화제 ‘FORWARD FUTURE’ 부문 개막작 선정, 제15회 뉴욕아시안영화제 공식 초청으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6월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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