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시가드는 폴리에스터·우레탄 등을 혼용해 만든 긴 소매의 스포츠 의류로, 외국에서는 주로 서핑과 수상스키를 즐길 때 입는다. 하지만 국내에선 수영장·해변·워터파크·온천·등산·조깅·골프 등의 야외 활동에 활용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래시가드 시장은 2014년 300억원대에서 지난해 1000억원대로 3배 이상 커졌다. 이에 스포츠 업체는 물론 아웃도어·패션업체까지 가세해 공격적으로 관련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먼저 휠라는 지난해보다 물량을 2배 늘려 ‘2016 래시가드 컬렉션’을 선보였다. 무봉제 웰딩 기법을 적용하고 신축성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해 착용감을 높였다. 라운드 티셔츠를 비롯해 집업·후드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봄·가을 캠핑웨어나 겨울용 패딩으로 매출 대부분을 올리는 아웃도어 업계도 래시가드를 통해 여름 비수기를 극복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여성용은 물론 남성용, 아동용 제품까지 확대해 매출 확대를 노린다. 피부 마찰을 최소화한 봉제 처리로 편안한 착용감을 주고, 자외선 차단 기능도 갖췄다.
디스커버리는 지난해보다 3배 많은 15만장을 초도 물량으로 잡았다. 자외선을 차단해 기능성을 높이고 다양한 원단과 디자인을 적용해 ‘비치웨어’로 활용도를 높였다.
아이더는 아웃도어의 본질적 기능인 흡습 속건·냉감 효과·자외선 차단 등을 적용, 차별화를 시도한 ‘크루즈’ 라인을 선보이는 등 전년 대비 3배 이상 상품 구색을 늘렸다.
블랙야크 역시 ‘오션 크루’ 라인을 론칭, 21종의 래시가드를 출시했다.
레드페이스의 래쉬가드 밸리 재킷은 레드페이스의 자체 개발 소재인 이엑스 쿨 앤 드라이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흡습, 속건 기능이 뛰어나고 스포츠 웨어로도 착용 가능한 액티브 스타일로 제작됐다.
처음 래시가드를 선보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는 2만~5만원 대의 가격으로 10만원대의 고가인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에 도전장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래시가드는 긴소매 형태가 일반적이라 햇빛 노출에 의한 화상이나 찰과상 보호에 효과적이고, 몸매 노출을 꺼려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해 더운 여름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당분간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