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인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이상경 경사는 22일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 김씨에 대해 서울서초경찰서에서 브리핑을 했다.
이상경 경사는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 김씨가)여성에게 견제당한 다른 사건은 특별히 없었나?’라는 질문에 “피의자는 지하철에서 툭툭 내 어깨를 치고 가는데 다 여자다. 여자들이 의도적으로 천천히 가서 지각하게 만들고 등등 앞서 얘기한 사례들이다. ‘내가 이런 것들을 참아왔는데 최근에는 내가 서빙까지 못하게 됐다’, ‘직업적으로 피해를 준다고 생각해 더 이상은 못 참겠다고 느꼈다’고 진술했다”며 “자기는 사소하지만 기분 나쁜 거 다 참아왔는데 직업면에서까지 음해하고 못하게 하니까, 정확한 피해자 진술은 ‘더 이상 이렇게 있다가는 내가 죽을 거 같다. 그래서 나도 먼저 내가 죽여야겠다’”라고 말했다.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김씨가 여성에 대해 피해망상을 느끼게 된 계기는 무엇이라고 진술하나?’라는 질문엔 “신학원. 피의자는 20대 초반에도 (신학원을) 다녔다. 그러다가 2년 전에 재입학한 상태다. 여성 비율이 얼마나 되고 이런 부분은 피의자 진술을 통해 못 들었다”며 “면담 과정에서 얘기 하는 것은 ‘나는 추진력 있게 일을 하려 했는데 여학생들이 견제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들이 경쟁의식을 느낀다’는 이런 막연한 느낌과 생각만을 이야기하고, 구체적인 피해 경험을 진술 안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