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두산이 20일 동대문 두산타워 내 면세점을 개장했다. 서울 시내 면세점들이 줄줄이 문을 열면서 본격적인 경쟁구도에 불이 붙었다.
두타면세점은 두산타워 9개층을 사용한다. 총 면적은 1만6825㎡(약 5090평) 규모다. 이번 '프리오픈'에는 7개층에서 500여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천우 부사장은 "다만 두타 동대문점을 성공적으로 조기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두타면세점의 준비 상황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프리오픈을 통해 선보인 브랜드는 518개다. 아직 오픈하지 않은 명품 브랜드 업체와도 협의가 끝난 상황이다.
두타면세점은 나머지 브랜드의 오픈을 위해 2층과 5층을 공사 중이다. 빠르면 7월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늦어도 올해 가을쯤 그랜드오픈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개장 이후 모객에 대해서도 밝게 전망했다. 동대문 지역이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상권이기 때문이다. 이 부사장은 "전체 고객의 60%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이라며 "동대문은 외국인이 서울에 오면 꼭 방문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꾸준한 관광객의 유입을 위해서는 △DDP와 연계한 야시장 구축 △주변상권과 공동 마케팅 △'태양의 후예' 등 한류콘텐츠 활용 등이 거론됐다.
특히 다른 면세점과 달리 동대문 지역의 밤 상권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이 지역은 오후 9시 이후 활성화되는 상권으로 두타 패션몰의 오후 9시 이후 매출도 전체의 30% 이상"이라며 "두타면세점도 층에 따라 오후 11시, 오전 2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말했다. 면세점 캐릭터도 부엉이로 정했다.
교통 문제에 대해서는 인근에 버스 주차장 110면 정도를 마련해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이 부사장은 두타면세점이 단체 관광객보다 개별 여행객 매출 비중이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초기에는 그룹 관광객에게 의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타면세점은 현재 70여개의 여행사와 제휴를 맺었으며, 이날도 3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두타면세점은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두산 면세점 유통사업부문 전무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 박서원 전무는 상품 기획(MD), 매장 환경, 인테리어, 체험공간, 마케팅 콘텐츠 등 모든 분야에 관여했다.
박 전무는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는데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박 전무가 주도적으로 명품 브랜드들과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어서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