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판다월드·꽃 축제로 ‘흥행’…민간 외교역할도 활발

2016-05-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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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에버랜드 내 판다월드에서 놀고 있는 판다 커플 아이바오(愛寶)와 러바오(樂寶)를 보고 있다. [사진=에버랜드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에버랜드가 판다월드·장미축제 등 세계 각국의 문화가 녹아든 프로그램을 연이어 선보이며 대중의 발길을 끌고 있다.

특히 각국 외교 사절단의 에버랜드 방문이 이어지면서 ‘민간 외교의 장(場)’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먼저, 에버랜드는 지난 4월 개장한 판다월드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22년 만에 국내 입국한 판다 커플 아이바오(愛寶)와 러바오(樂寶)를 보기 위해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이달 초 황금연휴까지 겹치면서 지난 5일과 임시공휴일인 6일 에버랜드를 찾는 관람객은 4월 마지막 주 주말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실제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 중국 남경중맥과기발전유한공사 (중마이그룹) 임직원 8000명이 에버랜드를 방문해 판다월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버랜드는 판다효과를 통해 올해 신규 관람객 30만명, 중국인 관광객 50%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판다월드는 단순 관람객 ‘흥행몰이’뿐 아니라 중국과의 외교에도 한 몫했다. 판다월드 개관식에 탄광밍(谭光明) 국가임업국 사장과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등 중국측 대표단이 대거 참석해 판다월드 오픈을 축하했다.

탄광밍 사장은 “한국 국민들이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따뜻하게 환영해 준데 대해 감사하다”라며 “판다들이 한국 국민에게 기쁨을 주는 양국 우호 교류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셰익스피어 로즈가든' 오픈식을 마친 김봉영 삼성물산 사장(왼쪽)과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가운데), 조병학 삼성물산 부사장(오른쪽)이 '셰익스피어 로즈가든'에 피어있는 장미를 관람하고 있다.[사진=에버랜드 제공]


이 외에도 에버랜드는 영국의 국화 ‘장미’, 네덜란드의 국화 ‘튤립’ 등 각국을 대표하는 꽃 축제로 민간 외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지난 13일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꽃과 문학이 어우러진 ‘셰익스피어 로즈가든‘을 오픈했다.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열린 오픈식에는 찰스 헤이(Charles Hay) 주한 영국대사와 마틴 프라이어(Martin Fryer) 영국문화원장 등이 자리했다. 에버랜드의 장미 축제는 지난 1985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또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꽃인 ‘튤립’을 매개로 한 축제 역시 매년 열리고 있다.

지난 1992년 국내 처음으로 튤립 축제를 시작한 에버랜드는 축제 기간 에버랜드 포시즌스 가든을 ‘네덜란드 스페셜 가든’으로 조성하거나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후원한 퀴즈 이벤트, 튤립 신품종 이름 공모 이벤트를 펼치기도 하는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전개해 왔다.

특히 우리 나라와 네덜란드 수교 50주년을 맞은 지난 2011년에는 폴 멘크펠트(Paul Menkveld) 당시 주한 네덜란드 대사가 튤립축제에 직접 참석해 네덜란드 국화인 튤립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에버랜드측은 “연간 8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보유하고 있는 에버랜드만의 특징을 바탕으로 전 세계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가교 역할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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