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9일 “박근혜 정부 임기 3년차 곳곳에서 이상 증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 정부가 ‘나이롱 정부’가 아닌가 하는 의심과 조짐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광주 민주화항쟁 제창 불허를 비롯해 이공계 병역특례 폐지, 지역신문발전지원기금 통폐합 시도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지역신문발전지원기금 통폐합 시도에 대해 “이는 여론의 다원화, 민주주의 실현,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지난해 말 국회에서 2022년 말까지 6년 연장했다”며 “법에 규정한 기금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통폐합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이렇게 하려면 왜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을 만들고 작년에 국회에서 특별법을 연장까지 했느냐”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비단 특정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지역 언론의 생사가 달린 사안”이라며 “지역균형 발전이 달린 문제로, (우리 당은) 당력을 집중해 적극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20대 국회 개원 즉시 ‘박승춘 해임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불발됐다”며 “다시 한 번 광주시민과 국민들에게 한없이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영령들에게 또 다른 죄를 짓고 있다는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5·18 관계법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지정곡으로 될 수 있도록 법제화하는 법률 개정안도 함께 발의하겠다”며 “20대 국회는 여소야대 국회이고, (야) 3당이 공조하면 가결할 수 있다. 5·18 영령과 광주 시민들이 조금만 인내하시고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