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삼성중공업은 17일 밤 산업은행에 자구책을 전달했다. 자구책에는 순차적인 도크 폐쇄 등을 통한 생산력 감축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재무구조 개선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수주 절벽으로 선수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어 선박과 플랜트를 짓는 데 필요한 운영자금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금융권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제출한 자구계획에 향후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상환 계획 등 구체적인 대책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권단 측은 자구책의 내용이 미흡해 이를 반려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산업은행 측은 "현재 자구계획을 면밀히 검토 중에 있으나 아직까지 자구안 반려를 포함한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최대주주는 17.62%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다. 여기에 삼성생명과 삼성전기, 삼성SDI 등을 포함하면 삼성 측의 지분율은 24.08%까지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