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수장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마윈(馬雲) 회장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다시 만났다.
마윈 회장이 17일 정오(미국 현지시간) 백악관을 찾아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조용히' 오찬 회동을 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9일 보도했다. 두 사람의 일대일 오찬 회동 관련 정보는 사전에 공개되지 않았고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일정에도 포함되지 않았으나 일부 기자들이 마 회장을 백악관에서 목격하면서 알려졌다.
환구시보가 알리바바 측에 회동에 관한 내용을 문의했지만 알리바바 측은 입을 열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과 마 회장은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회의에서도 만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기후변화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마 회장의 이번 미국 방문의 주요 일정이었던 '국제위조반대연합(IACC)' 연례 춘계회의 기조연설은 취소됐다.
로이터통신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IACC가 최근 일부 회원의 반대에도 알리바바 가입을 승인해 논란이 일고 여기다 로버트 바케이지 IACC 회장이 알리바바와 유착관계에 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알리바바의 IACC 회원 자격이 유보된 상태다. 이에 기조연설 일정도 자연스럽게 취소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