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현재 KBO리그에서 세이브 부문 1위는 박희수(SK)다. 9세이브를 거둔 박희수 뒤로 임창민(NC)과 김세현(넥센)이 8세이브로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이어 이현승(두산)이 7세이브로 4위, 임정우(LG)가 5세이브로 5위를 마크 중이다.
2015 시즌과 비교하면 많은 얼굴들이 바꿨다. 임창용(KIA)이 33세이브로 세이브왕을 차지한 가운데, 임창민이 31세이브로 2위, 윤석민(KIA)이 30세이브로 3위에 위치했다. 손승락(롯데)은 지난 시즌 넥센 유니폼을 입고 23세이브를 기록했다.
SK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은 박희수는 14경기에 출전해 16⅓이닝을 투구하며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있다. 시즌 전 SK는 한화로 이적한 정우람, 롯데로 이적한 윤길현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최대관건이었다. 박희수는 걱정했던 불펜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고 있다. 2013시즌 24세이브로 5위, 2014 시즌 13세이브로 8위를 차지했던 유경험자답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김세현은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마무리 투수다. 지난 시즌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고간 김세현은 올 시즌 처음 맡은 마무리 투수 보직에 연착륙하며, 넥센의 호성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김세현은 우선 표정이 자신감 있게 바꿨다. 최근 2년간 연습을 열심히 했다”며 “가면 갈수록 가장 강한 세이브 투수가 될 것이다. 만약 올해 세이브왕 타이틀을 딴다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포크볼을 장착한다면 더욱 좋은 투수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2015년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데 큰 공을 세운 이현승은 여전히 든든하게 뒷문을 지켜주고 있고, 잠실 라이벌 LG의 새로운 마무리 임정우는 양상문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 중이다. 4세이브의 안지만(삼성) 정우람 손승락은 언제든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새로운 마무리 투수들이 선전을 펼치는 가운데, 치열한 뒷문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2016 시즌 세이브왕은 예측불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