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13일 여야 3당 원내지도부와 靑 회동…‘협치’ 첫 테이블(종합)

2016-05-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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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시행·옥시 사태 등 현안 논의 예상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3일 여야 3당의 신임 원내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0일 밝혔다. [아주경제 미술팀]


아주경제 석유선, 이수경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3일 여야 3당의 신임 원내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0일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13일 오후 3시에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이 회동할 예정"이라면서 "민생경제를 포함해서 국정협력 방안을 공동으로 폭넓게 모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에 3당의 수석원내부대표가 청와대 회동과 관련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청와대의 여야 원내지도부 초청 대상은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오는 11일 인선 예정된 신임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 등이다.

앞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전날 여야 3당 원내대표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박 대통령의 초청 의사를 전한 뒤 모두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번 원내지도부 회동에서 이달 말 마무리되는 19대 국회의 '유종의 미'를 강조하는 동시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로 재편된 20대 국회에서 민생을 위한 '협치'를 당부하는 첫 테이블로 삼을 전망이다.

특히 전날 정부가 입법 예고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기업 구조조정, 가습기 살균제 피해 등 최근 현안도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김영란법의 여러 보완점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주로 민생경제가 어려운 국면이니 그런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가 청와대에서 회동하는 것은 지난 2014년 7월 10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 대표가 아닌 원내지도부를 초청한 것은 새누리당의 경우 김무성 대표가 4ㆍ13 총선 직후 사퇴한 뒤 새 지도부 구성이 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45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빠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면서 회동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특히 "3당 대표를 만나는 것을 정례화하는 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국회와의 협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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