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기억', 순수와 위로의 작품으로 기억될 것" 종영 소감

2016-05-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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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tvN]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tvN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의 가장 큰 ‘힐러’는 단연코 김지수였다.

지난 7일, 해피엔딩 그 이상의 뷰티풀 엔딩을 선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기억’의 최종회에서는 배우 김지수(서영주 역)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였다. 특히 태석(이성민 분)이 자신의 상황이 악화되었을 상황을 대비해 남겨두었던 음성 파일과 요양원 계약서 등을 확인한 영주(김지수 분)가 가슴이 미어지는 감정을 눈물로 토해내는 장면은 시청자의 눈시울까지 붉혔다.

또한 엔딩 장면에서 순간적으로 아이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태석의 손을 잡으며 기억이 돌아올 수 있게 따뜻하게 인도해준 영주의 미소는 힐링 그 이상의 감정을 안방극장에 전했다. 극 중 태석의 알츠하이머가 절망이 아닌 축복이었음을 깨닫게 해준 가장 큰 조력자는 그의 아내 서영주였음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했다

이처럼 외강내유 내조의 여왕 서영주 캐릭터는 배우 김지수의 섬세하고도 깊이 있는 감정 열연으로 더욱 생명력을 갖췄다. 김지수는 “시원섭섭하다는 표현이 딱 맞지만, 이것도 이별하는 거니까 진짜 속마음은 좀 슬퍼지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가족들과 공원으로 나들이를 갔던 촬영 당시 남편과 아이들의 웃는 얼굴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영주를 통해 가슴이 시릴 정도로 행복한 감정을 느꼈다”며 행복했던 순간을 꼽았고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영주가 태석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였다. 사랑하고 의지하는 남편이 다른 병도 아니고 기억을 잃어가는 병에 걸린다는 건 어떨지 짐작하기 어려웠다. 영주가 느낄 혼란과 충격을 적절히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하며 연기했다”고 했다.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박찬홍 감독은 김지수의 감정 열연을 지켜볼 때마다 “영주가 김지수가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나”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고.

마지막으로 김지수는 드라마 ‘기억’을 “참 착한 드라마”라고 말하며 “요즘 이런 드라마는 보기 쉽지 않은데 ‘기억’은 순수한 감동과 위로를 준 작품이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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