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IT솔루션업체 다우데이타의 주가가 바닥을 찍자 금융 자회사인 키움증권이 저가매수에 나섰으나 손해만 보고 되판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키움증권은 다우데이타 주식을 작년 12월 28일 하루 동안에 31번에 거쳐 분할매수에 나서며 525주를 약 800만원을 주고 샀다.
키움증권은 이에 대해 다우데이타에 대한 단순 투자로 설명했다. 다우데이타은 실제 올해 2월 발표된 작년 실적을 보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다우데이타의 2015년 연결 영업이익은 2743억원으로 직전년보다 100% 가량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077억원으로 26%가, 순이익은 2574억원으로 162%가 늘었다.
그러나 키움증권은 연초에 지난해 실적 발표도 전에 이 주식을 전량 매도하는 전략을 취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1월 7일과 8일 양일에 거쳐 투자금액의 -9.78% 수준에서 손절매했다.
키움증권이 6거래일 만에 매도로 갈아타며 손해만 남기게 된 셈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보유 중인 상장지수펀드(ETF) 헤지펀드가 다우데이터 종목을 담고 있어 매매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호실적는 반대로 다우데이타 주가는 여전히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다우테이타는 1만36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종가 기준으로 3월 11일의 1만4550원이 고점이다.
여기에는 김익래 다우그룹 회장이 다우데이타 주식 200만주를 담보로 산업은행으로부터 계열사 키움인베스트먼트에 자금을 차입한 점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익래 회장은 지난달 15일 이같은 담보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이 주식(주당 1만3950원)의 가치는 279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