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쑤성장 방한, 삼성·현대차·SK·LG 재계 총수 잇따라 만난다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중국 장쑤성(江蘇省) 스타이펑(石泰峰) 성장(省長)이 오는 6일 방한해서 연휴 기간 재계 총수들을 잇따라 만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스 성장은 한국에 체류하는 4박 5일간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 고위관계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그는 7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을 견학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난다. 8일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식사를 하고 9일에는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를 방문,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을 만난다.

또 방문 기간 중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스 성장을 맞는다. 재계 총수들의 잇따른 면담은 중국의 경제 허브로 부상한 장쑤성의 입지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무협-산업부, 中 장쑤성과 '전기차·배터리' 중심 경제협력 강화
• "중국 장쑤성·저장성 봉쇄땐 韓 공급망 크게 악화"

장쑤성의 면적은 중국 전체의 1%밖에 되지 않지만 혁신을 통해 최근 GDP(국내총생산)는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중 2위로 올랐다. 한국과 교역량은 올해 1분기 기준 131억달러로 중국 안에서 2번째로 많다.

최근 중국 지방 정부의 규제와 간섭이 심화하는 가운데 기업들은 스 성장과 만나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4대 그룹은 모두 장쑤성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쑤저우와 우시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기아차는 옌청에서,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은 각각 난징에서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