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전통한지와 우리재료를 이용, 우리그림을 그리는 한국화가 전수민의 첫 책 '이토록 환해서 그리운'을 출판사 마음의숲에서 펴냈다.
우리그림 그리는 화가 전수민의 그림은 이미 그 독특함과 함께 작품성을 인정받아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에서 수차례 초대전을 열며, 해외에서 주목받는 화가로 자리매김했다.
전수민은 모든 것이 빨라지고 기다리는 것을 좀처럼 참지 못하는 요즘 같은 때에, '느린 그림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이다.
그는 시골에서 나고 자라 자연을 기다리는 법을 피부로 체험하며 컸다고 한다.
그것이 언제나 자신의 힘의 원천이라고 고백한 저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성으로 스미고 켜켜이 쌓는 느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해와 달을 오래오래 들여다보고 정성을 다해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런 저자의 고운 삶의 결을 그림과 함께 글로 담아냈다.
시인 최돈선은 추천사를 통해 "그의 문장은 언제나 새롭고 놀랍다. 어느 문장에서나 나는 자유스런 전수민만의 독특한 문체를 느낀다. (...) 난 그의 책 첫 장을 어떻게 열까를 고민한다"며 "전수민이 낸 책은 그만큼 비밀스런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수민은 이 책을 통해 소중한 사람들에게 천천히 마음을 내어주고, 힘줘 끌어안아 위로하는 일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 작가는 오는 6~12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스페이스 나무' 갤러리에서 출판기념전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