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교보문고는 지난 21일 현판을 통해 이같이 고지했다.
국내 최고 규모의 서점이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판매를 제한한다는 소식이 다소 어리둥절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는 지역 서점과의 상생을 위한 교보문고의 결단이었다.
교보문고 측은 "지역 서점과의 상생을 위해 한강 작가의 도서 판매를 한시적으로 제한한다. 11월 1일부터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이 기간 한강 작가 도서 구매는 가까운 지역 서점을 이용해 달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는 교보문고의 결단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트위터 한 유저는 "덩치가 큰 기업 중 중소와 상생하겠다고 나서는 기업은 처음 보는 것 같다. 행보가 멋지다"며 치켜세웠고, 또 다른 유저는 "오히려 이런 행보가 바이럴"이라며 칭찬했다.
한편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등을 쓴 한강 작가는 지난 10일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아시아 여성 작가로서도 최초의 수상이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 엿새 만에 종이책만 103만2000부가 판매됐고 전자책은 최소 7만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강 작가 신드롬에 편의점 업계에서도 그의 대표작인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를 한정 수량 판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