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아이를 잃은 유가족대표가 옥시 대표의 '면피용 사과'에 분노를 드러냈다.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타 사프달 옥시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숨지거나 피해를 입은 가족들을 향해 "사과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면피용 사과"라면서 비난했다.
또한 폐손상으로 호흡기를 달고 있는 피해아동 어머니는 "2년전 옥시 사무실을 찾아갔지만, 아이 산소통에 산소가 떨어질 때까지 옥시 책임자를 만날 수 없었다"며 옥시 측 태도에 분노했다.
그동안 옥시 측은 법인을 해산하고 사명을 2번이나 변경하면서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으나,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5년 만에 사과했다.